2024년 11월 22일(금)

'베니스 영화제' 초청된 우크라 유명 남배우,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

인사이트예브헨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별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야후'는 2021년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돼 이름을 알렸던 우크라이나 배우가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다 사망한 전사자는 우크라이나 배우 예브헨 스비트리치니(Yevhen Svitlychnyi, 29)다.


보도에 따르면 예브헨은 지난 19일 하르키우 전선에서 전투 임무 중 전사했다.



예브헨은 지난 2021년 베니스 영화제 화제작으로 꼽힌 영화 '라이노'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영화 '라이노'는 1990년대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폭력 조직원으로 성장하는 노소로(코뿔소)라는 별명을 가진 청년의 일생을 담은 작품이다.


예브헨은 해당 작품에서 카라스(Karas)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의 죽음을 알린 우크라이나 영화 감독 센초프(Sentsov)는 "예브헨은 운동선수이자 배우, 군인으로 우리 조국을 지키며 영웅처럼 죽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