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 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카드를 이용한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 카드의 승인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37조 7천억 원과 66억 7천만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1%와 7.1%가 늘었다.
2분기 카드 승인액의 세부 항목을 보면,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운수업이 33.2%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각종 메신저 및 SNS만 봐도 해외여행 인증샷이 대거 올라오고 있는 중이며, 엔화까지 약세인 상황이라 일본 여행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으나,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언제쯤 해외를 가볼까. 죽기 전에는 가볼 수 있을까'라는 씁쓸한 마음으로 타인의 여행 인증샷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다가 TV에서 세계 여행 관련 방송이 흘러나오면 홀린 듯이 빠져들어 '상상 여행'을 하는 게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흙수저 갤러리'에도 비슷한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울 엄마 진짜 이건 좀 짠하다"라며 엄마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은 "집에 놀러 갈 돈이 없어서 가끔 TV에 예쁜 풍경 나오면 TV 모니터 사진 찍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둔다"라고 전했다.
엄마는 비록 노이즈가 잔뜩 낀 사진이라 해도 예쁜 자연이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것일 테지만, 자식의 입장에서는 가슴 찢어지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꼭 좋은데 취직해서 엄마 모시고 갔으면", "엄마 모시고 근교라도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