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소고기' 2만3000kg 실은 트럭 사고 나자 떼로 몰려들어 약탈해간 주민들

인사이트infoba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소고기 23,000kg을 가득 싣고 가던 트럭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인근에서 굉음을 들은 주민들은 한밤중 벌어진 일에 호기심을 갖고 하나둘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운전자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기보다 도로로 쏟아져 내린 '소고기' 덩어리들에 더욱 흥분했다.


급기야 소고기를 훔치기 시작한 주민들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까지 불러 합심해 고기를 약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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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infobae)는 산루이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소고기 약탈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27일 새벽 2시 30분께 프라가(Fraga) 마을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소고기 2만3000kg을 실은 트럭 운전자는 흰색 메르세데스 벤츠와 충돌해 갓길로 넘어졌다.


한밤중 벌어진 사고에 인적이 드물었기에 트럭 운전자는 꼼짝 없이 혼자 큰 일을 당하겠구나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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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몰려들었고 운전자는 곧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운전자의 바람은 착각이었다. 도로로 쏟아진 엄청난 양의 소고기를 본 주민들은 운전자보다 우선으로 소고기를 훔쳐가는 잔인함을 보였다.


다행히 운전자는 일부 착한 주민들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자신을 외면하던 사람들에게 크게 실망했다.


실제로 이날 트럭 운전자는 소고기 2만3000kg 중 단 1조각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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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는 경찰도 출동했지만 지인과 가족을 총동원해 소고기를 약탈하는 주민들 100여 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순식간에 모여든 주민들이 서로 힘을 합쳐 무거운 소고기를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주민들은 대부분 소고기를 훔쳐가며 "고기 파티를 열자"고 신나 했으며 1시간 넘게 약탈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