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젊은 남성이 엘베 '지하 1층' 누르자, 먼저 타 있던 이웃집 할아버지가 말없이 따라 내려간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출근시간에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가 이웃집 할아버지 배려에 감동받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잖은 할아버지께서 엘리베이터 층수를 취소하십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딸의 치과진료 때문에 평소보다 늦게 출근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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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간이 촉박해서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지하 1층을 눌렀다. 그런데 먼저 타고 계시던 이웃집 할아버지께서 자신이 눌러놨던 1층을 갑자기 취소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보다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있던 할아버지는 산책을 가려는 듯 운동복을 입은 채 '1층' 버튼을 눌러놨다.


하지만 A씨가 '지하 1층'을 누르자, 할아버지는 곧장 자신이 누른 버튼을 취소했고 A씨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아버지 행동에 의문이 생긴 A씨는 "혹시 지하층에 잠깐 가시는 거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아니, 돈 버는 사람이 더 급하니 거기에 맞춰줘야지"라며 "지금 시간이 8시 30분인데, 9시 출근이라면 서울 어디를 가던 빠듯하지 않냐"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남는 게 시간이라 지하 갔다가 산책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 애기 키우는 것 같은데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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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이웃집 할아버지의 배려심 넘치는 행동 덕분에 오랜만에 행복함을 느꼈다며 "나중에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나도 똑같이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출근시간에 몇 초, 몇 분차이로 지각할 수도 있는데 저렇게 배려해주면 평생 못 잊을 듯", "진짜 어른스러운 분이다",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야지"라고 할아버지 배려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