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했다.
최근 각종 SNS상에서는 과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가족 사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A씨는 "친오빠가 우리 부부한테 사기 쳤는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글 내용에 따르면 A씨의 친오빠는 동업을 핑계로 A씨 부부의 돈을 가져갔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
A씨는 "같이 사업 같은 거 하자고 돈 가져다가 지 이익만 챙기고 튀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손해 본 돈은 2천만 원 조금 넘는다"라고 털어놨다.
피같은 돈을 잃어버린 A씨 남편은 이성을 잃었고,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돈의 액수도 액수지만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것 자체에 크게 상처를 입은 것이다.
A씨 남편은 "친오빠를 잡아다가 친오빠 장기를 팔 거니까 우리가 손해 볼 일은 없다. 장기 팔면 돈 나오니까 괜찮다"라는 아무렇지 않게 뱉었다.
또 남편은 "병X같은 새X 길 가다 보이기만 하면 어디 끌고 가서 진짜 병X 만들어 놓을 거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A씨는 "오빠가 잘못한 거 맞긴 한데 말이 너무 지나치지 않냐.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A씨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들은 "사기꾼은 사기친 돈의 크기만큼 죄를 줘야 한다", "사기를 친 시점에서 가족이라도 손절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편도 말하는 거 보면 정상은 아닌 듯", "아무리 화가 나도 장기 얘기는 선 넘었다"라며 A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