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자친구가 잡은 50만 원짜리 호텔에서 잔 여성은 고마운 마음에 밥값을 모두 계산했다가 진실을 알게 되고 기분이 상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사연 하나가 재조명됐다.
작성자 A씨는 여성으로, 최근 남자친구의 '이 행동' 때문에 기분이 나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여행에서) 남친이 호텔 예약하고 내가 밥 사기로 했는데, 남친이 50만 원짜리 호텔을 예약했다. 진짜 돈 많이 썼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회사에서 해준 거라더라"라고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서 "처음부터 말했다면 괜찮은데, 날 속인 거 같다"라며 자신이 화난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그) 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진짜 정이 확 떨어지던데,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질문했다.
A씨는 "참 기분이 묘하다"면서 "내가 이상한 건지, 여러분도 그럴 거 같은지 궁금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가 이상하다", "나라도 기분 나쁠 것 같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호텔 제공해줄 회사면 오히려 좋아야 정상 아님?", "회사에서 해준 것도 공짜 아니고 남친 능력인데..", "저런 여자도 남친이 있는데 난 왜..", "밥값이 아까워서 그러는 거냐" 등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일부에서는 "동성 친구가 저랬다고 생각하면 기분 나쁠 수 있지 않나", "그 당시 분위기가 중요할 거 같다. 남친이 '내가 호텔비 냈으니 네가 밥 사'라고 먼저 말한 거였다면 빈정 상할 수도 있다" 등 A씨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한편 커플 여행 비용 정산 문제는 언제나 화두에 오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5월 19일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9%의 사람이 '모든 비용을 반반으로 정산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숙소비 제외, 모든 비용 반반(12%), 숙소비와 렌트비 제외하고 차비와 현지 경비 반반 (6%) 등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