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공부 패턴 깨진다며 절친 결혼식 불참 통보한 공시생.."이해 된다" VS "유난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운해하는 제가 속 좁은 걸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판에 올라온 30대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1년에 3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 5명 중 가장 먼저 결혼하게 됐다.


그는 고향에서 대중교통 기준 약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런데 친구 중 한 명이 내년 4월 치르는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공부에 전념해야 해 결혼식에 불참하겠다고 전해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도도솔솔라라솔'


친구 B씨는 공무원 공부를 한 지 3년이 넘어 모임에 계속 나오지 않다가 지난해 9급 시험에 합격한 후 친구들에게 술을 샀다.


그런데 B씨는 9급 발령을 미루고 7급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시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게 됐다.


며칠 전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던 B씨는 돌연 다른 친구를 통해 도저히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A씨는 공부 때문에 바쁜 것은 이해하지만 친한 친구의 결혼식인데 얼굴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서운함을 느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같이 와서 사진도 찍고 했으면 좋겠는데 서운하지만 이해해 줘야 하는 거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작 하루 정도 경조사에 참석한다고 공부 패턴이 깨지면 그건 본인 멘탈에 문제가 있는 거다. 누구나 바쁜 사정과 중요한 일이 있다", "나도 공부해 볼 만큼 해봤지만, 친구 경조사까지 빠지는 건 오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마음에 공감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공무원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을 텐데 서운하다고 글 올린 걸 알면 그쪽이 더 서운할 듯", "축의금으로 마음을 전해도 되는 거 아닌가", "진짜 친구면 공무원 붙고 다른 방식으로 더욱 큰 축하를 전할 것"이라며 B씨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