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교제 중 원치 않는 문신을 새기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4월 28일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는 '제 아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20대 시절, 타투이스트였던 전 남자친구와 교제하면서 강제로 가슴부터 옆구리까지 큰 용 문신을 새기게 됐다.
20대 초반에 전 남자친구와 교제했다는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처음엔 작은 문신을 요구하다가 점점 큰 문신을 바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기 싫다고 거부감을 표현하면 전 남친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가스라이팅했다"며 "특히 허벅지에 있는 문신을 할 때는 어차피 나중에 결혼할거니까 믿음을 달라면서 커플타투를 새겼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거부하면 옆에서 전 남친이 자해하기도 했고, 당시에는 콩깍지가 씌여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 몸을 도화지처럼 내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만나는 기간 동안) 내 몸에 전 남친의 문신이 늘어갔지만 대부분 미완성이었다"며 "내가 이 문신들에 대해 말할 때마다 짜증을 내더니 어느 날 연락을 끊고 잠수 이별을 하더라"라고 허탈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후에 다른 사람과 결혼해 초등학생 자녀의 엄마가 됐는데, 아이에게 부끄러워 병원을 찾아왔다. 문신을 가리고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아이에게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의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판단력이 흐려서 가스라이팅에 휘둘린 것 같다"며 "사람 인생 망쳐 놓고 도망간 격이네", "이건 책임감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