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일본 호텔서 발견된 '머리 없는 남성 시신' 사건...'여장남자'의 성폭행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사건 현장 / 슈에이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목이 잘린 남자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머리가 발견된 곳은 정신과 의사인 다무라 슈(59)의 집.


홋카이도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호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슈의 딸 다무라 루나(29)가 피해 남성과 함께 입실했다가 다음날 새벽 홀로 여행 가방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한 슈가 호텔 근처로 마중 나온 점, 범행 전 함께 톱 등을 구매한 것으로 보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좌) 다무라 슈, (우) 다무라 루나 / 슈에이샤


게다가 시신 일부가 집에 있었다는 점에서 다무라 슈의 아내 타무라 히로코(60)도 범행에 연류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일가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일가족의 엽기 살인'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지난 28일 일본 매체 슈에이샤 온라인은 루나의 할아버지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루나가 평소 남자에 대한 관심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남자를 싫어했다면서 '레즈비언'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피해자 A씨(오른쪽) / 슈에이샤


그러면서 "루나와 피해자 A(62)씨가 클럽 같은 곳에서 만났다더라. 거기서 A씨는 여자의 모습이었고, 루나는 그가 여자라고 믿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클럽은 성소수자를 위한 곳으로 보인다. 매체는 "A씨는 이미 이 클럽에서 '여장남자'이자 트러블을 자주 일으키는 인물로 유명했다. 출입 금지를 당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호텔에 들어가자 A씨가 본색을 드러내더니 루나를 강간했다"며 "이후로도 루나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스토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나에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부모님이 연락하지 말라고 두 번이나 단호하게 말해서 결판이 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피해자 A씨가 여장한 모습으로 클럽에 있는 모습 / 슈에이샤


하지만 A씨가 또 루나에게 연락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할아버지는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3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아 이런 전말은 아들 가족이 체포된 24일에나 들었다"며 "딸을 강간하고 스토킹한 것을 참을 수 없었겠지만 사람을 죽인 것은 다른 문제다"고 덧붙였다.


즉 할아버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딸이 강간과 스토킹 피해를 입자 일가족이 합심해 살해한 사건인 것이다.


인사이트루나와 A씨가 처음 만난 클럽 / 슈에이샤


또 다른 일본 매체 역시 "루나가 성관계 영상이 찍히며 협박 피해를 입었다"며 "한 이웃에 따르면 슈가 집 앞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A씨가 오는지 지키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에 일본 누리꾼들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