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흉기 난동범이 20대 여성 공격하자 국자 들고 뛰어나온 아빠와 아들 (+영상)

인사이트SET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흉기를 휘두르는 괴한에게 공격당하는 여성을 구해낸 남성들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대만 타이둥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현장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10일 산리뉴스·연합보·풍전매 등 대만 매체들은 9일 타이둥시 중싱로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12시 20분께 편의점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던 26세 여성 A씨가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인사이트SETN


범인은 50대 남성 장씨였다. 장씨는 A씨를 뒤쫓아가 다용도 칼로 대여섯 차례 찔렀다.


A씨는 바닥에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 도망치며 도와달라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귀와 목, 팔, 허벅지 등에 자상을 입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때 도와달라는 A씨의 목소리를 듣고 남성 4명이 달려왔다.


하지만 15cm가 넘는 흉기를 들고 위협을 가하는 장씨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남성들은 선풍기, 피해 여성의 캐리어, 국자 등 저마다 무기를 집어 들었다.


中視新聞


4명의 남성 중 3명은 부자지간이었다.


당시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한 남성 쉬씨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 두 명을 태워다 주다가 여성이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차 안에 있던 선풍기와 국자를 들고 차에서 내려 장씨와 대치했다.


中視新聞


이들은 뒤에서 국자로 장씨를 공격해 손에 든 흉기를 떨어뜨리게 한 뒤 다 함께 달려들어 그를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무사히 구출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는 장씨와 길 건너 편의점에서 만난 사실을 기억해 냈으나 아는 사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聯合報


쉬씨는 "흉기를 들고 있는 남자를 보고 가슴이 덜컹했다. 굉장히 긴장했고 무서웠지만 도와주지 않으면 여성이 죽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 기록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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