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은 현재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6월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종전 역대 최고였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 올랐다.
올여름 역대 최다 규모인 1158만 명의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취업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심각한 취업난으로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신종 직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왕이뉴스는 길거리 여자친구 렌탈 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예쁘고 젋은 여성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길거리 여자친구'라고 홍보하며 "포옹 한 번은 190원", "키스는 1900원"이라고 적힌 커다란 가격표를 땅에 깔아 놓고 흥정을 한다.
이들은 포옹, 키스 외에도 여자친구로서 함께 영화를 봐주는 대가로 2800원, 1시간 동안 모임에 참석하고 같이 쇼핑하는 대가로 1900원, 1시간 동안 손잡는 대가로 950원, 1시간 동안 집안일 해주는 대가로 3800원을 받는다.
길거리 여친들은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지하철역 등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길거리 여자친구를 직업으로 삼은) 여성들은 교육을 많이 받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장에 가서 나사를 돌리는 일은 안 하고 싶어 한다"라며 "(취업을 원하는) 생방송 산업(인터넷 방송)은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과밀 상태다. 이 때문에 오히려 '길거리 여자친구'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행위가 "위법행위가 아니냐"라고 지적하는 반응을 보인 사람들 있었지만 현재 중국에서 이를 금지할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