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공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코믹페스티벌장에서 코스프레를 하던 의대생이 갑자기 쓰러진 남성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취미로 코스프레를 하는 쑤저우 대학교 의대생 장 신위가 갑자기 쓰러진 한 청년에게 CPR를 해 목숨을 살린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코스프레를 취미로 갖고 있는 장씨는 지난 주 금요일 코믹 페스티벌이 열리는 상하이 국립 컨벤션 센터를 찾았다.
한창 코스프레를 하며 페스티벌을 즐기던 그 때, 갑자기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기 시작했다.
컨벤션 센터 앞에서 한 청년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코스프레 행사를 진행하던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쓰러진 청년에게로 다가갔다.
의대생 답게 그녀는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살피더니 응급처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하얀 공주님 드레스가 더러워졌지만 그녀는 무릎을 꿇고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곧이어 구급대원들이 왔고 청년을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신위는 구급대원과 함께 병원을 가며 이 남성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장신위의 빠르고 적절했던 응급처치 덕분에 이 남성은 곧 의식을 찾았다.
이 남성은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쓰러졌던 남성은 "하얀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응급처치를 해 줘, 천사가 내려온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코스프레를 한 채 CPR를 하는 장신위의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장신위는 "코스프레는 내 취미이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내 본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나 의료계 종사자라면 그 상황에서 다 나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