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벌레 나왔다"며 보상 요구한 손님 집에서 '미리 튀겨 놓은' 바퀴벌레 쏟아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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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며 항의를 한 손님의 집에서 바퀴벌레로 가득한 상자가 발견된 사건이 중국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얼마 전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남성이 식사 중 음식에 바퀴벌레가 들어있다며 컴플레인을 걸었다.


실제로 그는 음식에서 나온 바퀴벌레를 보여줬다.


당시 그는 280위안(한화 약 5만 원) 상당의 음식을 먹었고 식당 측은 그에게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는 됐다며 음식값을 모두 지불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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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약 2시간 후 남성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와 3,000위안(한화 약 53만 4,150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다.


이는 그가 지불한 음식값의 10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남성은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겠다며 식당 측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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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은 계속해서 사과했고 결국 남성을 설득한 끝에 1,000위안(한화 약 17만 8,050원)과 담배 한 값을 주고 합의했다.


그런데 서빙을 담당했던 직원은 남성이 음식에서 나왔다며 건넨 바퀴벌레 사체에서 석연찮은 점을 발견했다. 바퀴벌레 사체가 마치 이미 튀겨진 듯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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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까지 확인한 후 수상함을 느낀 식당 측은 고의로 협박을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남성의 집을 수색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충격적인 물건을 발견했다.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껌 통이었는데, 그 안에는 바퀴벌레 사체가 가득했다.


결국 남성은 자신의 모든 행동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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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없는 그는 수중에 있던 돈이 바닥나자, 고향에서 바퀴벌레를 사서 끓는 물에 삶아 살짝 튀긴 뒤 보기 좋고 질 좋은 바퀴벌레를 골라 식당에 가져간 뒤 몰래 음식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이 해당 식당 외에도 여러 음식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갈취를 해온 것을 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3,000위안(한화 약 53만 4,120원) 이상의 현금과 담배, 차, 과일 등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남성은 공갈 혐의로 형사 구금되었으며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