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푸틴, 성전환수술 금지 법안에 서명 "트랜스젠더 없는 나라 만들겠다"

인사이트블라디미르 푸틴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러시아에서 성전환 수술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식 문서 및 공공 기록에서 성별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득적 성별을 변경하는 모든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치료 목적의 성전환 수술은 예외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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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러시아 상·하원은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법안은 커플 중 한 명이 성전환했을 경우 이들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성전환자가 부모로써 자식을 양육 또는 입양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표트르 톨스토이 의원은 "러시아의 문화적, 가족적 가치와 전통을 보호하고 서구의 반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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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전환 수술에 대해 "순수한 사탄주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내 전통적인 도덕을 강조하며 성적소수자(LGBTQ)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는 트랜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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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러시아 정부는 미성년자 간의 '비전통적인 성관계'에 대해 공개적 지지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2020년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해 왔으며 2021년에는 미디어에서 LGBTQ 언급을 원천 봉쇄하는 내용의 '동성애 선전·선동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의회는 동성 간 성관계를 '비전통적'이라고 말하며 성 소주자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을 담은 모든 광고, 영상 서적 등의 제작과 출판을 엄격하게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