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남성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사회의 온갖 유혹을 떨쳐내고 자신만 바라봐 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낀다.
오죽하면 일부 남성들은 군대 기다려 준 여자친구와 결혼을 꼭 하겠다는 마음을 먹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순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만다.
군 복무 후 바로 취직에 성공한 남성은 긴 시간 백수 생활 중인 여자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 백수생활 3년 넘었는데 요즘 왜 이렇게 한심해 보이지"라는 제목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는 군대에서도 자격증 준비하고 바로 취직했는데 애인은 22살에 대학 졸업하고 지금 25살인데 햇수로는 4년째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즘 왜 이렇게 한심해 보일까. 어디 뭐 하고 있냐 물어보면 항상 집, 넷플릭스"라며 자기 계발에 힘쓰지 않는 여자친구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심지어 A씨 여자친구는 취업에 대한 의지도 크게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입사 지원도 대충대충. 토익, 자격증도 없고 운전면허 하나 있다. 하고 싶은 거 있냐, 꿈 있냐 물어봐도 무슨 뷰티 유튜버? 브이로그 깔짝깔짝한다"라며 "인스타는 매일 활동 중에 사람들 하트나 누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군대 기다려준 건 너무 고마원데 그동안 뭐 했는지도 모르겠다. 말로만 우리 결혼하면 어쩌고 어쩌고 한다"라며 "만나면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좋긴 한데 여기 여자친구 또래분들 많으니 물어본다. 얘는 지금 무슨 생각이고 난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 상담을 했다.
고민을 접한 누리꾼은 "남자분이 보살이네", "아무리 군대 기다려줬어도 아닌 건 아닌 거다", "여자가 취집할 생각이네" 등 A씨에게 눈 딱 감고 헤어질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리를 지켜보는 건 어떠나며 여자친구와 취업 관련 진솔한 대화를 해볼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