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침해'가 화두로 떠올랐다.
각종 SNS상에는 '결혼하지 마라', '무릎 꿇고 빌어라' 등 진상 학부모의 사연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에서도 학부모의 갑질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가 길게 문의 와서 봤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숨이 턱턱 막힌다. 초등교사 극한 직업 맞네. 이거 말고 개인적으로 연락 온 것도 엄청 길다"라며 "사립초 출신 엄마들이 극성맞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학부모는 과외비로 월 30만 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는 과외 선생님께 바라는 사항에 대해 길게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는 "긍정적이고 바른 말 사용하며 은어, 비속어 금지. 모라도 화내지 않고 친절하고 유쾌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 체벌 금지 및 신체 접촉하지 말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영어 수업 시 영어로만 수업. 독해와 문법은 한국어로 수업. 숙제 내주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동안 이해, 문제풀이 모두 소화. 숙제 절대 사절"이라고 전했다.
또 학부모는 과외 선생이 갖췄으면 하는 덕목에 대해서도 나열했다.
그는 "시간 잘 지키는 분, 과외 시간 늦지 않는 분. 지각 사절. 시간 때우고 가시는 분 사절. 당일 수업 취소하지 않는 분. 카톡 답장 바로 오는 분. 반드시 수업계획서 및 진도 알려주는 분. 수업 시간에 핸드폰 하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변경하지 않는 분. 한 달마다 공부한 내용 피드백 주는 분. 성실한 분. 진심으로 가르쳐 주시는 분. 방학 때 진도 및 심화해 주는 분"이라고 구제척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학부모는 여성 선생님을 선호한다면서 아이의 공부방에 녹화 가능한 CCTV가 설치돼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냥 직접 가르쳐라", "이렇게 하면 애가 바르게 큰다냐", "고액 과외도 아니고 월 30만 원인데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