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수많은 랜선 이모·삼촌을 끌어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바오 가족.
그런데 에버랜드에는 바오 가족 말고도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전 세계에서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유일한 코끼리 '코식이'가 있다.
코식이는 199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아시아 코끼리로, 1993년 에버랜드로 옮겨졌다.
이후 코식이는 김종갑 사육사와 잠도 같이 자고, 매일 같이 붙어 생활하며 아들이자 동료가 되었다.
그러던 중 2004년 코식이는 인간의 말을 배우기 시작하더니 '좋아, 안 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한국어 단어 7개 정도를 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좋아'라는 단어는 마치 사람이 하는 것 같이 정확해 놀라움을 안긴다.
코식이의 이러한 놀라운 능력은 세계에서도 주목했다. 지난 2012년, 세계 저명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온라인 판에 코식이에 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되면서 국내외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코끼리는 발성기관이 없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지만 코식이의 경우 코를 돌돌 말아 입 속에 넣고 혀를 눌러 소리를 만든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식이가 사육사를 친구 혹은 가족으로 인식하고 목소리를 모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코식이는 어김없이 사육사의 말에 "좋아"라고 말하며 천재성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로 33살이 된 코식이. 코끼리 수명이 60~70년 정도인 걸 감안하면 어느덧 중년이 된 셈이다.
세계 유일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