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장 아들이 입사 직후 직원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사장 아들을 '낙하산'이 아닌 '도련님'이라고 칭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네 회사는 평소 깐깐하기로 유명했다.
A씨는 "원래 칼퇴 불가는 물론이고 점심 제공도 안 됐는데 사장 아들이 입사한 뒤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장 아들이 입사 첫날 6시 땡 하자마자 혼자 퇴근 준비했는데, 사장이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할 수 있단 걸 눈치채고는 총대 메서 칼퇴를 실현시켜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믹스커피만 가득하던 탕비실에 과자랑 음료수, 컵라면이 한가득 생겼다"고 전했다.
A씨는 "밥 먹을 때마다 사장 아들이 법카로 결제해서 얼떨결에 점심 제공이 돼버렸다"며 평소 극혐하던 회식은 사라지고 없던 점심 복지가 생겨 행복하다고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휴가를 연차에서 깠는데 올해부턴 안 깐다더라. 20살이라 철없는 낙하산일 줄 알았는데 '구조 낙하산'이었다"라고 칭찬하며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사장 아들이 아닌 도련님 수준", "낙하산이 보급 낙하산이었네", "회사 복지가 거의 대기업 수준이네"라고 반응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잡코리아가 직장인 및 구직자 총 564명을 대상으로 '낙하산 취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 중 63.3%가 '혈연'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연(16.3%)', '지연(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