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버스 청소하는 엄마, 창피했어"...이천수, 가정사 고백하며 눈물 (영상)

인사이트이천수 / Instagram '2000su79'


이천수, 고등학교 시절 백화점 버스 세차하는 어머니 창피해해..."엄마에게 아는 척 못 하겠더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 이천수(現 TV 조선 축구 해설위원)가 숨기고 싶었던 가정사를 뒤늦게 털어놨다.


지난 22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이천수가 어머니, 장모님과 함께 서울투어에 나섰다. 방송에서 이천수는 식당에 방문한 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일이다. 지금 이야기하기도 정말 창피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서 집이 휘청거릴 때가 있었다"며 "그때 엄마가 백화점 버스 세차 일을 했었는데, 내가 너무 창피해서 친구들이랑 길을 가다가 (엄마를 마주쳤는데) 엄마에게 아는 척을 못 하겠더라"라며 울먹였다.


인사이트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런 이천수를 보고 이천수 장모님은 "그 나이 때는 창피해서 그럴 수 있다. 거기에 매여있지 말길 바란다"고 토닥였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부모들이 식모살이도 하고, 주차장에서 차도 닦고, 공장 일을 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대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모가 해 준 진심 어린 위로에 이천수는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에게 백화점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줬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표현이 서툴고 힘들다.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되는 게 당연한 건데, 표현을 잘 못했다. 그런데 말하고 나니 너무 좋다. 너무 시원하다. 이제는 표현을 더 잘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리고 깜짝 용돈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장모님·어머니에게 용돈을 줬고, 용돈 받은 장모님은 "사랑해 아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천수 어머니 역시 "고맙다"며 이천수의 마음에 감동했다.


이천수 어머니는 이천수에게 "아들! 엄마는 지금 네 가정 이대로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모 역시 "어긋나지 않는 우리 귀한 아들,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이천수는 모델 심하은과 2012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네이버 TV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