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남친이 물고빨던 여동생, 알고보니 '남남'...여친이 친남매로 믿었던 두 사람의 충격적 일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친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여성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남친은 '이해해 줘. 이해하지 못하면 너와 이별하는 수밖에 없다'는 태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물고 빨던 여동생이 남이랍니다! 이해하실 수 있나요?'란 제목으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와 그의 남자친구는 20대 중후반 커플이다. A씨는 3살 연상인 남친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며 대학생 때 일화를 소개했다. 


남자친구는 대학생 시절부터 여동생 팔불출로 유명했다고 한다. A씨와 친한 선후배 사이일 때도 "예쁘지? 올해 수능 봐"라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


동생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후배들에게 '요즘 애들은 선물로 뭐 좋아하냐?'고 묻더니 선뜻 아이패드를 사주기도 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을 사주는 것은 물론 한 자취방에서 여동생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여동생은 오빠의 무릎에 앉아 게임을 했고, 남친은 여동생에게 과자를 먹여줬다. 


그때까지만 해도 A씨는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남자친구가 엄청 자상한 오빠라고만 여겼다. A씨 또한 남자친구와 사귄 이후 여동생과 친하게 지냈다. 


지난 주말엔 셋이 함께 식사하며 여름휴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오 마이 비너스'


이때 여동생이 남자친구를 향해 "우리 엄마·아빠는 XX 가고 싶다는데?"라고 했다. 남친은 "그래? 우리 부모님께도 여쭤봐야겠네"라고 대답했다. 


친남매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조금은 어색한 대화에 의아해진 A씨가 "왜 부모님이 다른 것처럼 이야기해"라고 장난치듯 묻자 두 사람은 크게 당황한 듯 이야기했다. 


"설마 모르고 있었어? 우리 그냥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 동생이야"라고. 


A씨는 "두 사람의 성이 똑같고 이름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다. 명절 때도 둘이 같이 KTX 끊고 내려가서 의심할 게 없었다"며 두 사람이 친남매가 아니란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남친은 "피만 안 섞였지 진짜 내 여동생"이라며 "본가도 바로 옆집에 있어서 그 애가 태어날 때부터 내가 봤고, 초등학교 들어가고 학교 끝나면 우리 집으로 와서 밥 차려 주고 하면서 산 아이다"고 했다. 


이어 "기저귀도 갈아주고 업어 키운 내 동생"이라며 "동생과 멀리 지낼 생각 없다. 이해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 헤어지자"고 덧붙였다. 


슬슬 결혼 준비 중이던 A씨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들이었다. 


A씨는 "소름 끼친다. 생판 남이면서 무릎 위에 앉아 과자 받아먹은 동생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소름 돋는다. 이런 관계가 어떻게 이해가 되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오빠라도 무릎 위에 앉는 건 징그럽다", "둘이 유사 연애 중", "헤어져라", "이해 못 하면 헤어지자니..", "남친한테 지금 동네 동생이 더 중요한 듯"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이해 못 하면 헤어지자고 말 나온 정도면 이미 여자친구는 그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아닐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다 같이 친하게 어울리면 되지 않냐?", "보는 관점이 다를 뿐이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여자가 너무 오바한다. 망상에서 벗어나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