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승무원에게 갑질하는 승객 목적지에서 6600km 떨어진 공항에 쫓아내 '참교육'한 항공사 (+영상)

인사이트TikTok 'ifyoureashleyanduknowit'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비행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게 보인 한 항공사의 대처에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지난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 20편 비행기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행기 내에서는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남성 승객이 자신이 원하는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난동을 부리는 일이 일어났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서 남성은 승무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고객 서비스 매니저를 촬영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폭스뉴스에 출연하겠다"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소란으로 인해 휴스턴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약 10시간의 비행에 지장이 생겼고 이에 해당 항공기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우회해 착륙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항공권을 1,000달러(한화 약 129만 원)나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가 이륙 전 활주로에 있는 동안 승무원이 기내식 첫 번째 코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남성이 11G 좌석에 앉아있었으며 술에 취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reddit/u/pudgimelon


결국 비행기가 이륙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조종사는 시카고로 우회해 착륙했고 그를 강제로 내리게 했다.


스웨덴의 실시간 상용 항공기 비행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이때 휴스턴에서 암스테르담까지 10시간의 비행에 충분한 연료를 싣고 있었던 비행기는 너무 무거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었고 연료를 충분히 소진할 때까지 오헤어 공항을 선회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헤어 공항에서 강제로 내려진 남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남성은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나이티드항공 지상 승무원과 언쟁을 벌였다.


인사이트reddit/u/pudgimelon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기적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지만, 부상이 있어 암스테르담까지 9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기 위해 1,000달러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비즈니스석에 탔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식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가라. 체포된 건가? 어떻게 할 건데? 당신이 유나이티드항공의 고객 서비스 부매니저라고? 폭스 뉴스에 출연이나 해라"라며 또다시 휴대전화로 주변 사람들을 촬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따르면 남성이 오헤어 국제공항에 착륙 후 내려진 뒤 해당 비행기는 암스테르담으로 계속 운항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이륙도 전에 기내식을 달라니", "저런 사람은 테러범이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항공사의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