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아기띠 맨 '일본인 엄마' 승객 보고 수원 98번 버스기사님이 한 '안내방송'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일부부.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자 일본인 아내는 버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일본인 아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27분쯤 수원 망포중학교에서 영통 방면으로 향하는 98번 버스를 탔다. 


A씨는 어린 아기를 아기띠에 맨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퇴근 시간이어서였을까. 버스는 승객들로 만원이었다. 버스 기사님은 아기와 함께 탑승한 A씨를 보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 "아기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안내방송을 했다. 


버스 기사님의 안내 방송에 버스 안 사람들 사이로 통로가 생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한 여성 승객이 자리에 앉아 A씨는 아이와 함께 무사히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A씨는 이 이야기를 퇴근한 남편에게 전하며 "나는 외국인이지만 기사님 덕분에 한국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지만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내로부터 사연을 들은 남편은 "기사님 성함은 모르지만, (아내가)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같이 삭막한 하루하루에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어, 아직 우리 대한민국이 정이 있는, 배려가 있는 나라라는 걸 또 한 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님과 탑승객들 모두 멋있습니다", "마음씨 따뜻한 기사님 감사합니다", "이런 건 무조건 칭찬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