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학교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동료 교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 교사가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추모 이미지로 변경했다가 학부모에게 항의 섞인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20일 블라인드에는 '이게 학부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오전 10시 기준 3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됐다.
자신이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오네.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됩니까? 언급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보호자님"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바꾼 프로필 사진은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 리본이 담겨 있다.
리본 아래에는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씨에 따르면 이를 확인한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학부모는 이어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죠?"라며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B씨는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발견됐으며,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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