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뇌출혈로 쓰러진 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유명 팝스타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오는 9월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인 가수 포스트 말론(Post Malone, 28)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포스트 말론이 한 팬에게 찾아간 사연을 전했다.
포스트 말론은 지난 17일 밤 뉴욕주 버팔로에서 공연을 마친 후 백스테이지로 곧장 뛰어갔다.
자신의 열렬한 팬인 개럿 벨란저(Garett Belanger, 22)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개럿은 뇌 동정맥 기형(AVM)이라는 선천적 혈관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5월 자발성 뇌출혈을 겪었다.
이후 그는 대수술을 받은 후 4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개럿의 누나 테일러(Taylor Belanger)는 틱톡에 개럿에 대한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개럿이 포스트 말론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며 "개럿이 16살 때 콘서트에 데려갔는데 내내 울었다. 동생은 그의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자정까지 잠도 자지 않고 전곡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생은 포스트 말론이 낸 모든 앨범의 모든 곡에 대한 모든 단어를 알고 있다. 그의 모든 인터뷰를 봤고 다양한 분위기에 맞는 그의 곡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한 뮤지션에게 열광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포스트 말론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는 모습을 몇 번이나 봤는지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테일러는 활짝 웃고 있는 개럿의 모습과 함께 "우리가 거의 24시간 동안 포스트 말론의 음악을 틀어주기 때문에 개럿은 늘 웃는다. 당신의 음악이 그에게서 많은 감정을 끌어내 혼수상태에서도 웃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화제가 됐고 포스트 말론은 지난해 8월 틱톡 영상을 통해 "이건 정말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제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내 음악을 사랑해 줘서 고맙다. 계속 잘 부탁드린다. 빨리 만나고 싶다. 당신이 로큰롤 할 준비가 되면 나도 로큰롤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공연을 보러 왔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한다. 곧 보자"라고 답변을 남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 말론은 지난해 8월 11일 벨란저 가족에게 직접 제작한 옷과 신발 등의 선물이 가득 담긴 상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포스트 말론은 개럿에게 직접 VIP 공연 티켓을 선물했다.
포스트 말론의 배려로 개럿은 지난 17일 콘서트를 즐기고 백스테이지에서 그를 만났다.
당시 포스트 말론은 'Garrett's Army(개럿의 군대)'라고 적힌 옷을 입고 나와 모두를 감동케 했다.
개럿은 비록 눈만 깜빡일 수 있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가수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 받으며 행복해 보였다.
이후 개럿의 누나 테일러는 포스트 말론과 개럿의 만남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드디어 개럿이 포스트 말론을 직접 만났다. 그는 정말 친절하고 진실했다. 우리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다. 개럿은 여전히 웃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 "정말 감동적이다", "포스트 말론은 정말 다정한 사람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스트 말론은 오는 9월 23일 오후 7시 일산 킨텍스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