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부푼 마음으로 친구와 여행 계획을 짜던 누리꾼이 고민에 빠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는 교통편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만 것이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부산 가는데 무궁화호 타고 가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하 오버 아니냐 진짜. 돈 없다고 자기 의견 안 굽힌다. 거의 6시간 오버 아니냐"라며 답답해했다.
A씨가 답답할 만도 한 게 수서역에서 SRT 열차를 타면 약 2시간 30분만에 부산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3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지만, 친구는 SRT 요금 51,900원이 부담돼 28,600원을 내고 무궁화호를 타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하소연을 접한 누리꾼은 예상외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우선 A씨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는 누리꾼은 "여행 가면 시간이 금인데 당연히 빨리 가는 걸 타야지", "저 정도 돈도 없으면 같이 여행 가면 안 된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 몇몇은 "무궁화호 밤차 타고 자면서 내려가면 괜찮다", "기차여행한다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 "수다 떨면서 내려가면 은근 시간 금방 간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보다 못한 또 다른 누리꾼은 A씨와 친구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따로 출발해서 부산에서 만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