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5일(수)

'신안 염전 노예' 의혹 파헤치다 토할 뻔한 유튜버..."대낮에 파출소 문을 잠궈?"

인사이트YouTube '판슥'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섬'인 탓에 육지와 일정 부분 단절된 전라남도 신안군.


이곳을 둘러싸고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한 유튜버가 파헤쳤다. 그는 배를 타고 직접 신안군으로 향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판슥'에는 "[판슥]*실제상황* 그곳이 알고 싶다 신안 카르텔의 실체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 판슥은 두 번째 신안군 방문기를 공개하기 전, 신안군에서 발생했던 '염전 노예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먼저 공개했다.


인사이트YouTube '판슥'


매체들과 인터뷰했던 염전 노예 피해자들은 "하루에 2시간도 자고 1시간도 자고, 사람이 견딜 수가 있어야지"라며 인간 이하 취급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를 인지하고 섬 속으로 들어간 판슥은 신안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주민들은 그런 판슥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염전' 이야기만 하면 대화는 자동적으로 종료되기도 했다.


판슥은 "누가 전화 왔다고 엄마 데리고 들어가는데? 누가 전화 왔다고 하면서 엄마! 엄마! 하더니 데리고 들어가 버린다"라며 "뭐지 이거? 이상한데? 엄마가 딸을 엄청 무서워하고 벌벌 떨더라. 아주머니가 뭘 말하려 하는데 안에서 엄마, 엄마하고 막 부르더라. 여기 동네 진짜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판슥'


그는 이곳저곳으로 몸을 옮겨 다녔다. "소금을 사겠다"라고 말하는 판슥에게 염전 관계자들은 "안 판다. 이곳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모두 행동 패턴이 똑같았다. 판슥이 오면 경계하고, 전화를 받으러 들어갔다가 나와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판슥은 "이거 누가 지시를 하는 거 같은데"라며 "여기 소금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나"라며 의문을 표했다.


YouTube '판슥'


그 뒤 면장을 의심하더니 파출소로 향했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대낮이기이에 경찰들이 출근을 했을 상황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판슥은 파출소를 뒤로하고 빠져나왔는데, 뒤돌아보니 충격적 상황을 보게 됐다. 판슥이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파출소에서 경찰들이 나와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YouTube '판슥'


그는 곧장 다시 파출소로 향해 "지구대 사람들이 전화 돌려서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냐"라고 물었다. 경찰들은 그런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판슥이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들은 크게 당황하며 "오지 마라. 나가라"고 윽박질렀다.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않고, 그저 진입을 시도했을 뿐임에도 이상하리만치 과민하게 반응했다.


YouTube '판슥'


이를 본 시청자들은 "역시 소름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10년전, 20년전과도 전혀 바뀌지 않은 세태에 대해 "이런 게 진짜 카르텔이다"라고 반응했다. 


이와 관련 신안경찰서 측은 "유튜버의 영상은 유튜버에게 유리하도록 편집된 영상"이라며 "당시 파출소는 2인 근무 체재였고 이들은 모두 2층을 청소 중이었다. 안에 무기가 있기 때문에 문을 닫아놨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