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류필립이 '노동 착취'를 당했다는 가정사 고백 후 아버지가 자신의 채널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며 이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류필립은 지난 1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연 이후 소식에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필미커플'에는 '금쪽상담소에 류필립 친부가 올린 댓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방송 채널A '금쪽상담소'를 통해 류필립은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로가 운영하는 미국 식당에서 5년 간 월급 없이 일했다며 노동 착취를 당한 사연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당시 가게는 꽉 차고 사람도 많았는데 직원은 새엄마, 누나와 저밖에 없는 거다. 그때 주방 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까지 다 했다. 엄청 많은 걸 쉬지 않고 했다"라며 "아빠가 종업원을 다 자르고 그 돈 아깝다고 저희한테 일을 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에 꼭 가고 싶었던 류필립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아빠가 약속했었다. 대학 보내주고 차도 사준다고 했었다. 캠퍼스(교정) 생활을 꿈꾸며 살았다. 그런데 졸업해서 대학 갈 나이가 되니까 아무 말이 없더라"라고 밝혔다.
또 "'곧 대학교 등록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주실 거냐' 물었더니 그때 아빠가 '야! 식당 물려줄 테니까 일이나 해' 단답형으로 얘기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괴성을 지르며 사방팔방 뛰었다. 정신이 나갔다. 그런데 아빠가 그걸 보더니 비웃더라. 그게 아빠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왜냐하면 그날 새벽에 야반도주를 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놔 또 한번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류필립은 "나는 원래 과거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상담 중 과거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본의 아니게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 것"이라며 "세심하게 기억을 떠올리며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고, 그게 지금은 많이 도움이 됐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류필립은 "방송이 끝나고 댓글을 확인하던 중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직접 글을 남기셨더라. '과거를 거짓말하면서 사연 팔이를 하느냐'는 뉘앙스였다. 난 당황했다. 사실 그날 덜 얘기하면 덜 얘기했지, 더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 것임에도 그것조차 안 좋게 비칠까 조심스러웠다"며 "이제부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