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결혼지옥'에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하는 사막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11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사막부부가 등장,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갈등을 이루는 모습이 나왔다.
부부는 생활비와 집을 매매하기 위해 총 9200만 원의 빚을 졌다. 남편은 "지금 4천만 원 정도 남았다"라고 했으나 여전히 둘 사이에 갈등은 있었다.
아내는 지인을 만나 부부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오빠가 전에 다니던 회사 동생이랑 술을 마셨는데 옆 테이블이랑 시비가 붙었다. 피해자가 합의금을 달라고 했는데 대출도 있었던 상황이라 '예물을 갖다 써라'고 말했다"라며 당시 예물까지 팔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아내는 대출을 갚기 위해 자신도 투잡을 할 테니 남편에게도 권유했다고 밝혔지만 남편은 못 한다고 대답했다고. 특히 아내는 카드값과 남편의 합의금을 내기 위해 예물과 아이들 돌반지까지 팔아야만 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 박사도 부부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기) 기저귀를 사야 한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아기가 무슨 기저귀를 많이 쓰냐. 아기 그냥 모유 먹여라'였다"고 말해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이에 아내는 "내가 원해서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한탄하면서 "그래도 계속 분유 말고 모유 먹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공감하면서도 경제적인 부분은 현실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대출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