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어느 나라 거냐"...식단표 메뉴보고 원산지 민원 넣는 제소자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청주여자교도소 제소자들이 식단표의 원산지를 따져가며 민원을 넣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서 국내 여성 강력사범들이 모여있는 곳이자 국내 유일 여성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에 대한 모든 것이 봉인 해제됐다.
이날 양세형과 미미, 이이경은 총무과 민원담당자와 함께 수용자들의 민원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민원 담당자는 '주로 어떤 민원이 들어오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수용 시설이다 보니 수용자의 요구사항이 담긴 민원을 가족들이 많이 넣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용소 내 병원이 있는데도 '외부 병원으로 보내달라'하거나 '수용자들의 거실을 옮겨 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세형이 '가장 황당했던 민원이 뭐냐'고 묻자, 담당자는 과거 한 수용자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받은 사연을 전했다.
담당자는 "수용자가 처음에 식단표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하더니 메뉴를 보고는 '소고기는 어느 나라 거 쓰냐', '김치 고춧가루는 왜 중국산이냐'라고 민원을 제기했다"며 "(이런 식으로) 의도가 우리를 괴롭히려는 것 같을 때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한 담당자들은 어느 질문이라도 답변을 꼭 해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다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보공개청구가 어느 정도 들어오는 편이냐'고 묻는 질문에 "일주일에 30~40건"이라고 답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앞서 각종 SNS에서는 일명 '청주여자교도소 라인업'으로 불리는 고유정, 최순실, 황하나, '초등학생 유괴살인' 전현주, '보험살인사건' 엄여인, '7000억 사기' 장영자 등 청주여자교도소의 수용자 목록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