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가 넘치는 모성애를 보였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출산 후 회복 중인 아이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아이바오는 푸바오에 이어 쌍둥이 판다까지 낳으면서 세 자매의 엄마가 됐지만, '아빠' 강철원 사육사 앞에서는 여전히 귀여운 딸이었다.
강 사육사는 딸 아이바오를 위해 맛있는 밥을 준비했고, 아이바오는 아빠가 직접 밥을 먹여줘야지만 먹는 어리광을 부렸다.
아이바오 품에 있던 새끼 판다가 칭얼대자 강 사육사는 "엄마 밥 먹는 중이다. 조용히 해라 꼬맹이"라며 손녀보다 딸부터 먼저 챙겼다.
이어 강 사육사는 "회복이 돼야 젖도 잘 나오는 거다"라며 아이바오 입에 음식을 넣어주려고 했다.
이때 새끼가 울기 시작했고, 아이바오는 "아빠, 잠깐만"이라고 말하는 듯 강 사육사의 손을 살짝 밀면서 밥을 거부해 눈길을 모았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가 눈물이 터지면 예민해질 법도 하지만, 아이바오는 최대한 정중하게 식사 거절 의사를 표현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에도 아이바오는 밥을 먹다가도 새끼가 울면 그만 먹겠다는 손짓을 한 뒤 새끼를 돌보는 모성애를 보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은 "아이바오 진짜 천사다", "아이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관계가 그만큼 끈끈하다는 증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쌍둥이 자매를 품에 안았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딱 한 번있어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이지만, 에버랜드 동물원의 노력 끝에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