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기후 재앙 다가온다..."2030년대 북극 빙하 완전 소멸, 이젠 늦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여름철 북극 얼음이 2030년대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예측보다 무려 10년이나 앞당겨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빨라진 북극 해빙 소멸로 인해 전 세계 인간 사회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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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텍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과 상관없이 2030~2050년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소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평가 보고서가 예측한 시기보다 10년 빠른 것이다.


포스텍 연구팀은 북극 해빙의 소멸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 1979년부터 2019년까지 위성 관측 결과를 여러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포스텍


과거 관측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북극 해빙은 최근 수십 년간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빠르게 감소해 왔다. 특히 온실가스가 해빙 면적을 연중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더라도 2030년 9월에는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2050년에는 북극 해빙이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구팀은 "해빙이 줄면 세계 곳곳에서 한파와 폭염, 폭우 같은 이상 기후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빨라진 북극 해빙 소멸은 북극뿐 아니라 전 세계 인간 사회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