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 이천수는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간 있었던 것처럼(?) 논란을 야기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음주 뺑소니범을 '추격전' 끝에 잡아서였다.
그런 그가 방송에서 무서운 게 있다고 밝혔다. 승부욕 넘치던 그가 무서워하는 게 있다는 소식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이천수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방송에서 이천수는 "물 공포증이 있어서 물만 가면 식은땀이 난다"라며 "물에 뜨는 시스템 자체를 모르겠다, 인천 왕이지만 저는 육지 담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배우 겸 인명구조사 정동남을 만나 수영 배우기에 나섰다.
그는 "애가 셋인데 물놀이를 가자고 하니까"라며 "가족이라도 지킬 수 있게"라며 수영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정동남은 그런 이천수에게 덩치가 중요하다"며 "나처럼 배가 나오면 부력으로 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정동남의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졌다. 1969년, 정동남의 동생은 중3 때 한강에서 익사를 했었다고 한다. 당시 정동남은 동생에게 수영을 배우라 했는데 동생은 배우지 않았고, 물놀이 중 익사 사고를 당했던 것이었다.
정동남은 "그때부터 (구조를) 시작하게 됐다, 물에 빠진 사람은 다 건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