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당근마켓으로 직거래하다가 구매자가 미개봉 '아이폰14 프로' 들고 튀었습니다"

인사이트피해자 동생 A씨가 공개한 직거래 당시 CCTV / 보배드림


"직거래로 아이폰 미개봉 들고나갔는데...눈 앞에서 도난 당했어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당근마켓 직거래로 아이폰 미개봉을 팔려던 남성이 눈앞에서 도난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도난 당한 아이폰은 14프로 버전으로, 100만 원대가 넘는 고가의 휴대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고 거래를 하던 중 구매자가 제품을 들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피해자 동생 A씨가 공개한 직거래 당시 CCTV / 보배드림


자신을 피해자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오빠가 오후 4시 24분쯤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 14프로(Pro) 미개봉' 제품을 판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분당구 성남시 중원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래는 이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직거래 당시, 구매 희망자 B씨는 제품을 확인하던 중 피해자에게 가위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아이폰14프로(PRO) / APPLE


이에 피해자가 주방에 가위를 찾으러 간 사이 B씨는 아이폰을 들고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급히 따라 나갔지만 골목으로 숨어버렸는지 놓쳤다"며 "혹시 성남 상대원 시장 인근에서 이렇게 생긴 분을 본 적이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 마스크를 낀 채 검은색 티셔츠, 검은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A씨는 "(B씨의) 키는 175cm 이하, 나이는 30대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과학수사대도 와서 지문도 채취하고 갔다. 혹시 저 사람의 주변인이 알게 되거나 본인이 이걸 보게 되면 불안함에 자수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라고 남겼다.


한편 중고거래 플랫폼이 성행하면서 관련 범죄가 늘고 있다.


지난 2016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3분기 6만여 건이던 중고거래 사기 신고건수는 1년 새 7만 5천여 건으로 25%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