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매일 아침 담임선생님이 '커피' 마시자 따라 마신 초1 학생들...학부모들 민원 폭발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매일 커피 마시는 담임 선생님 따라 한 초 1학생들...학부모들 "교사 부주의로 일어난 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초등 교사가 학교에서 매일 물 대신 커피를 마신다는 이유로 학부모 민원을 받은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피 마시는 교사, 따라 하는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는 매일 교실에서 커피를 마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그는 물 대신 커피를 마신다고 할 정도로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매시간마다 커피를 즐겼다.


그러던 중, A씨 학급의 한 학생이 편의점에서 '캔 커피'를 몰래 사들고 와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자랑스럽게 커피를 꺼낸 뒤 친구들의 관심을 샀고, 이내 담임 선생님처럼 커피를 음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생들 앞에서 얼마나 커피를 마셨으면 초등 1학년이 따라 하는 거냐"며 "아이들은 모든 행동을 학습하니 주의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사연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는 등 뜨거운 논쟁으로 번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 커피도 숨어서 마셔야 하냐", "이러니까 교권이 추락하지", "이럴 거면 홈스쿨링 시켜라", "부모가 집에서 커피 마시는 건 괜찮고 교사가 커피 마시는 건 안 되냐"고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선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금방 보고 따라 하니까 주의 좀 하란 소리"라며 "아이들이 집에서 몰래 커피를 마시는 건 부모의 부주의라고 탓하듯, 학교에서 학생들이 담임교사를 따라 하며 커피를 마시는 건 명백히 교사 잘못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21년도 교권보호 및 교직 상담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피해도 전년도 124건에서 148건으로 19.35% 증가했다.


특히 교권 침해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과 2021년 사이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