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룹 '빅뱅'의 출신 최승현(탑)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캐스팅됐다.
이 캐스팅을 두고 각곳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캐스팅 과정이 순조롭이 않았음을 보여주는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12일 연예 매체 스타뉴스는 최승현은 지난달 23일 있었던 첫 대본 리딩 현장에 참석했을 때 최종 캐스팅 확정 이야기를 듣지 못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대본 리딩은 본격 촬영을 하기 전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합을 맞추며 작품의 방향성을 맞춰보는 단계다. 일종의 '전초전'인 셈이다.
일부 배우는 이 과정에서 이탈하기도 한다. 캐릭터 정체성을 확립하기도 하고,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이 대본 리딩은 작품 출연 결정이 확정됐을 때 참석한다. 하지만 최승현은 대본 리딩 당일까지도 출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마약 전과가 있는 최승현을 캐스팅하기에는 찝찝함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최승현은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마약 전과자'인 것이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고민 끝에 최승현을 최종 캐스팅했다. 불발될 경우를 고려해 최승현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제작진 픽은 결국 최승현이었다.
최승현은 극중 과거 가수 활동을 하다 은퇴한 아이돌 역할을 맡는다. 랩·춤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 결국 탑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캐스팅을 두고 '인맥' 논란도 일었지만 넷플릭스는 부인했다. 넷플릭스는 "작품 출연 배우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탑은 그룹 빅뱅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영화 '동창생'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탑은 영화 '타짜: 신의 손'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배우로서도 성공의 길을 달렸다.
그러나 탑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이던 2016년 10월,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기소유예를 선고받으며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결국 빅뱅 탈퇴를 선언,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지만 '오징어 게임2' 캐스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자 복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