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월요일 출근길, 회사 女과장님 우산 씌워줬다가 '모텔'까지 간 모쏠남의 일주일 '썸 스토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아는와이프'


비 오던 월요일 출근길, 그리고 과장님의 '플러팅'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월요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나오자 앞에 익숙한 여성의 실루엣이 보였다. 


회사 과장이었다. 우산이 없는 그녀는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종종걸음으로 앞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남성은 과장님 옆으로 뛰어가 우산을 씌워줬다. 그리고 남성은 이날 이후 '모쏠을 탈출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직장인 남성의 모쏠 탈출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성자 A씨는 올해 29살로 모쏠에 가깝다.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빠마저 사고를 당해 A씨는 학교를 때리치우고 공장에 다녔다고 한다. 


직업 군인이 되려고 했으나 A씨 또한 훈련을 받던 중 다쳐서 결국 제대했고 이후 공장을 다니면서 어렵게 생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사이 했던 연애는 2개월에 불과했다. 받은 월급으로 생활비를 보태다 보니 여친에게 소홀해졌고, 결국 2달 뒤에 이별을 고했다. 관계는 없었다. 


이후에도 2번 정도 고백받은 적이 있으나 심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 모두 거절했다. 


최근 아버지가 쾌차해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집에 생활비를 주는 대신 저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던 중 비가 오던 날 같은 회사 여자 과장님과 한 우산을 쓰고 가게 됐다. A씨의 어깨가 비에 젖어들자 과장은 자신의 몸을 A씨에게 더욱 밀착했다. A씨의 팔에 과장님의 가슴이 닿았다. 


이날 과장은 점심에 커피 한 잔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이에 조금씩 떨림을 감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나 진심 과장님이랑 썸타는 거 같아"...결국 금요일 술 약속까지 잡다


다음 날, 과장님은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눈치 없는 A씨가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본다고 하자 과장님은 "둘이 그냥 가자. 우산은 대리님(A씨) 거 하나만 가져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다음 날도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과장님은 "내일 저녁 술 한잔할래요?"라고 제안했다. 


A씨가 심장이 벌렁거리는 마음을 안고 맞이한 다음 날, 두 사람은 약속대로 횟집에서 술을 마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캠퍼스S커플'


긴장한 탓인지 술기운이 오른 A씨는 그간의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과장님은 "고생 많이 했네"라며 그를 토닥였다. 


1차가 끝나고 2차를 가려는데 금요일인 탓인지 어느 가게를 가던 손님들이 꽉 차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과장님은 "그냥 방 잡고 시켜 먹을까?"라며 다시 한번 A씨를 리드했다. 술기운이 오른 두 사람은 그렇게 모텔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포레스트'


모쏠탈출


모텔방 불을 어떻게 켜는지도 모르는 A씨에게 과장님은 A씨에게 '욕조에 물 받고 입욕제 좀 풀어줘'라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욕조에 입욕제를 풀고 함께 샤워까지 했다. 


관계가 끝난 후 A씨는 "아침에 나갈 때 손잡아도 돼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과장이 "그런 거 일일이 물어보지 마"라고 하자 A씨는 곧바로 손을 잡고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이에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됐다. 주말 내내 함께 시간을 보내며 A씨의 사실상 첫 연애가 시작됐다.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A씨의 후기는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다. 아마도 사내 커플로 행복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많은 반응들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진짜 연애 처음 하는 사람의 풋풋함과 찐따미가 느껴진다", "나중에 결혼 후기도 올려주길", "저런 설렘 부럽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