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바퀴만 돌아가면 돼"...외제차 박은 운전자 그냥 돌려보낸 '천사' 차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외제차 갑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착한 외제차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모았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동을 준 차주분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오늘 참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라며 모임 후 주차장에서 차를 빼면서 옆에 주차된 외제차 혼다를 긁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가슴이 철렁했다. 차주분께 전화하니 안 받으시고 바로 괜찮다는 문자만 주셨다"라며 차주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차주는 예배 중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고, A씨가 차량 상태를 걱정하자 "괜찮다. 뭐 크게 뭔제 없으면 그냥 가셔도 된다"라고 너그럽게 용서했다.


A씨는 "다행히 좋은 분 같지만 정확히 하고 자리를 떠나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차주의 인성은 A씨와의 통화에서도 드러났다.


차주는 "운전하다 보면 긁을 수도 있다. 바퀴 돌아가지 않냐. 바퀴 이상 없으면 됐다. 그냥 가라"라고 말했고, A씨는 "그래도 예배 끝나고 확인하시고 연락달라"라고 부탁했다.


A씨는 "한참 후 (차주에게) 문자가 왔더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세상에 참 좋은 분들 많은 것 같아 저 또한 배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차주는 문자를 통해 "많이 놀라셨냐. 괜찮냐"라며 A씨부터 걱정하더니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없다. 바퀴나 범퍼가 떨어진 것이 아니면"이라고 다시 한번 안심시켰다.


이어 차주는 "제 생각에는 나중에 집사님 차 어느 분이 혹시 살짝 긁으시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너무 감동적인 미담이다", "차주 복 받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