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tvN '응답하라 1994',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걔 씻어요. 전 곧 씻을 사람이고요"
최근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오빠 로망 있는 분, 얘 좀 데려가세요'라는 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사건은 해당 글을 올린 A씨가 샤워를 하는 사이 썸남에게 전화가 오면서 시작된다.
A씨의 썸남에게 전화가 오자 친 오빠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 "걔 씻어요"라고 곧이곧대로 말한다.
당황한 썸남은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누구냐"고 묻는데 오빠는 다른 해명 없이 "곧 씻을 사람이요"라고 대답한다.
이에 멘붕 상태가 된 썸남은 당장이라도 찾아갈 듯한 목소리로 "어디신데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오빠는 오해할 것을 알면서도 "침대요"라고만 대답한다.
짓궂은 오빠의 말에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결국 썸남은 좌절하며(?) 전화를 끊는다.
샤워를 마친 후 썸남에게 이 사실을 들은 A씨는 "오빠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화를 낼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데 누가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버리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