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일 빗질을 해줘도 꼬질꼬질한 비주얼로 학대 논란까지 일어난 고양이가 있다.
바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사는 토스트(Toast)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유기묘로 살다 구조돼 위탁 가정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토스트의 사연을 전했다.
토스트는 동물 구조단체 엔젤스 어몽 어스(Angels Among Us)를 통해 다른 새끼 고양이 15마리와 함께 멤피스에서 구조됐다.
위탁 가정을 찾았을 때까지만 해도 토스트의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다.
토스트의 위탁 집사 한나 태프(Hanna Taff)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토스트의 눈의 거의 완전히 털에 덮여있었고 몸집도 절반 정도로 가장 작았다. 잘 걷지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녀석은 몇 주가 지나면서 집사의 보살핌에 눈에 띄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토스트는 건강을 회복할수록 점점 더 이상해 보이기 시작했다.
토스트는 구조 당시 다른 새끼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토스트의 털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토스트는 항상 오랫동안 자다 일어난 것처럼 부스스해 보였다.
안 그래도 꼬질꼬질해 보이는데 다른 고양이들의 그루밍까지 더해지니 하루가 멀다고 물에 빠진 생쥐 꼴이었다.
아무리 털을 자주 손질해 줘도 흐트러져 보이는 토스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태프는 "녀석은 매일 씻고 빗질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녀석이 평범해 보이기 위해 목욕을 좀 시키라고 하는데 토스트는 특별할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물론 토스트는 또래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토스트의 성격을 활달해 사람들이 녀석의 외모에 당황하더라도 금세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프는 "사람들은 거의 항상 녀석이 너무 못생겨서 귀엽다고 하는 데 이는 사실이다"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모두 녀석의 놀라운 성격 때문에 곧 사랑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토스트는 현재 몇 가지 안구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태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 녀석은 꽤 평온한 고양이라고 한다.
소리를 많이 내고 지저분하지 않게 화장실을 가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으며 파쿠르를 좋아하고 자신의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많은 이들이 녀석의 생김새 때문에 졸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재밌고 활발한 성격이라고 한다.
토스트의 독특한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학대 오해 살 만하다", "꼬질꼬질해서 더 귀엽다", "매력 넘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