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4년 만에 돌아온 '추적 60분'에서 촬영한 현재 일본 후쿠시마의 상황 (영상)

인사이트KBS 1TV '추적 60'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4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추적 60에서 후쿠시마의 상황을 전했다. 


지난 7일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오염수 방류 논란의 중심인 후쿠시마 현지를 직접 찾아 현지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현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년이 지난 현재 일본 정부가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투입한 냉각수와 지하수가 합쳐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처리한 후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KBS 1TV '추적 60'


'추적 60분' 제작진은 후쿠시마를 직접 찾아 취재했다. 


제작진이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후쿠시마 원전에 다가가자 방사선 선량기 속 수치가 점점 증가했다. 수치는 시간당 3.0 μSv(마이크로시버트)까지 올랐고, 기기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이는 일본 방사선량 노출 한도 기준치인 0.23μSvd/h의 13배에 해당하는 방사선량이다. 


원전에서 5km 떨어진 마을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이 마을은 피난 지시가 해제된 곳이지만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 고령자나 마을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만 일부 거주 중이었다. 


인사이트KBS 1TV '추적 60'


이 마을의 방사능량은 시간당 8.6μSv를 기록했다. 


방송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촬영한 방류 예정지의 모습도 담겼다. 원전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오염수를 저장한 하늘색의 저장탱크, 그리고 크레인 등이 포착됐다. 


하늘색의 오염수 저장탱크는 해안을 따라 줄지어 있었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후쿠시마 주민들은 정부와 도쿄전력이 협의 없이 오염수 방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불신했다. 


인사이트KBS 1TV '추적 60'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일봉 정부에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오염수를 통제하며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며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IAEA 보고서가 일본에 편향돼 있다는 지적에는 "IAEA가 한 일은 일본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은 자신들의 처리 절차가 국제 안전 규범에 맞는지 살펴봐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을 면담한 뒤 오후에 출국해 태평양 도서국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