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여친이 임신 고백하자 몰래 '낙태약' 섞은 음료수 먹인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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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몰래 음료수에 낙태약을 섞어 먹게 한 남자친구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20대 여성 A씨가 남자친구의 만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 A씨는 최근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한 남자친구에게 크게 실망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었기에 '혼전임신'을 하게 된 A씨는 아이를 낳기를 간절히 바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남자친구는 태도를 돌변해 A씨에게 낙태를 권유하고는 잠수를 타버렸다.


A씨는 "남자친구가 계속 낙태를 권유했지만 나는 반복해서 이를 거부했다"며 "이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남자친구는 계속해서 만남을 거부하던 중 돌연 태도를 다시 바꿔 A씨를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A씨는 남자친구가 준 음료수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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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자친구는 또 한차례 찾아와 A씨가 평소 좋아하던 음료수를 내밀었다.


갑자기 태도를 바꾼 남자친구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던 찰나, A씨는 음료수를 마시고 컵에 남은 이물질을 보고 범행을 직감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처음 음료수를 건넬 때 이미 '낙태약'을 섞어 먹인 상태였다.


심지어 처방전이 있어야만 탈 수 있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성분이 든 경구용 낙태약을 온라인으로 불법 입수해 여자친구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후에도 여자친구가 유산을 하지 않자 다시 한 번 찾아와 감기약 등의 성분이 든 약물을 다량으로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자친구는 내가 눈치를 채지 않도록 하기 위해 흑당을 넣어 임신부에게 좋다며 음료수를 건넸다"고 분노했다.


결국 A씨는 컵에 남은 잔여물을 보고 집에 설치해둔 CCTV를 통해 남자친구가 수상한 가루를 음료수에 넣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또 배 속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료진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낙태약 성분을 다량 흡입한 상황이라 태아의 건강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A씨는 남자친구의 만행에 비통함을 느낀다면서도 배 속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