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철근)도 없고, 살(콘크리트)도 없는 아파트가 나오겠네"...싸늘한 여론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여러 대형 건설사들이 부실 공사 이슈로 고개를 못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짓는 아파트가 있다고 해 이목을 끌고 있다.
GS건설은 철근 부족 등 문제로 이슈가 됐고 결국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불량 콘크리트와 외벽 붕괴로 인해 인명 사고까지 발생했었다.
지난 5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둔산 자이 아이파크"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대전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홍보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글쓴이 A씨는 "여기 진심 가관이겠네 품질 ㅋㅋㅋ"이라며 짧은 글을 남겼다. 부실 공사 이슈가 있었던 두 건설사가 힘을 합쳐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이를 비꼰 것이다.
이 아파트는 무려 1974세대(일반분양 1353세대)가 살 수 있는 대형 단지다. 분양 예정일은 2023년 7월이다.
아파트 분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쪽은 철근, 한쪽은 불량 시멘트 볼만 하겠네", "약한 지진이라도 나면 다 무너지는 거 아니냐", "뼈(철근)도 없고, 살(콘크리트)도 없는 아파트가 나오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GS건설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붕괴한 지하 주차장에는 철근이 절반 이상 없었다.
현대산업개발도 부실 공사 이슈가 있었다. 2022년 1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화정 아이파크가 붕괴됐다. 붕괴된 구간은 201동(1개 동) 23층부터 38층까지 총 16개 층이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했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결국 이곳은 전면 철거 후 다시 짓기로 했다. 완공 시기는 2022년 말에서 2028년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