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안주 잘못 줘놓고 "돈 더내라"는 투다리 사장에 메뉴 반품했다가 '진상' 취급 당한 손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꼬치구이 프랜차이즈 투다리에 방문한 A씨는 잘못 나온 메뉴를 먹으려다가 사장의 태도를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안주로 버터 향 오징어 입 꼬치를 주문했다. 꼬치는 9천 원짜리였다.


그런데 막상 테이블에 나온 메뉴는 오징어 입 꼬치가 아닌 버터구이 오징어튀김이었다. 해당 메뉴는 1만 9천 원이었다.


잘못 나온 메뉴를 두고 "드실 건가요?"라고 물어보는 직원에게 A씨는 귀찮은 마음에 "그냥 먹을게요"라고 답했다.


그때, 함께 간 지인이 종업원에게 "가격은 얼마로 치는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상적으로 가게의 실수로 메뉴가 잘못 나왔을 경우, 고객이 그냥 먹겠다고 하면 손님이 주문한 원 메뉴의 가격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A씨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따로 물어보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조금 달랐다. 직원은 "사장님이 1만 9천 원 다 받으라고 합니다"라고 전달했다.


만약 말없이 먹었다면 1만 원이나 추가로 내야 했을 상황.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그래서 반품시켰는데, 사장이 장사 못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진상이냐"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그냥 9천 원에 먹으라고 하면 미안해서 술이라도 몇 병 더 마실 텐데", '사장이 장사 못하네", "저렇게 나온다면 나도 반품한다", '진상 논란 뜨는 게 이상한데", "그냥 잘못 나간 거 서비스로 주고 원래 시킨 거 다시 갖다 드리면 손님들이 알아서 단골 하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일단 메뉴 주문 잘못 들어갔다는 것부터가 누구 탓인지 알 수가 없음", "주문해놓고 딴 거 시켰다고 우기는 사람 은근히 많다"와 같은 주장도 이어졌다.


한편 최근에는 테이블마다 태블릿으로 주문을 받거나 키오스크 주문을 받는 경우가 많아 위와 같은 주문 실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자기기 사용에 미숙한 이들의 경우 이 같은 비대면 주문 방식을 어려워하고, 일부 직원 역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돕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