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나이가 들어 쇠약해진 노인들은 신체 움직임이 제한돼 스스로 목욕을 하기 어렵다.
이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여성이 한 할아버지의 목욕을 시키는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atdumb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에 사는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공격의 대상이 됐다.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목욕시키는 모습이 공개되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됐다.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젊은 여성이 할아버지를 목욕시키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할아버지가 수치심을 느낄 수 있으니 남자가 도와야 한다. 이는 노인에 대한 실례다"라고 입을 모았다.
성희롱성 댓글을 남기는 이들도 많았다.
사실 A씨는 영상 속 노인의 친손녀다. 그녀가 친손녀임이 밝혀진 후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이에 A씨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녀는 "나에게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예의가 없다는 일부 사람들의 의견을 알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나를 키우셨다. 아기일 때 내가 목욕하는 걸 도와주기도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와 나 모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녀의 해명 글에 많은 누리꾼들이 그녀의 관점에 동의했다.
"더러운 생각을 가진 사람은 뭘 봐도 더러운 생각을 한다"라며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더 이상 비난이 아닌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