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아내의 지인과 모텔 갔다가 죄책감 느껴 치킨만 먹고 나왔다는 남편...용서해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웃집, 그것도 아내가 아는 여성과 바람이 난 남편. 아내는 뒤늦게 가정으로 돌아온 그를 용서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지난 5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여성 A씨의 사연은 1531개가 넘는 추천과 421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섰다.


A씨는 남편이 약 두 달간 자신이 아는 동생과 바람이 났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A씨는 "남편은 저와 사이도 좋고 아이들 재우고 둘이 한 잔씩 기울일 정도로 잘 맞고, 이 정도면 잘 사는 거다 싶게 지내는 부부다"라며 그런데 두 달 전쯤 만난, 결혼해 아이가 있는 여동생과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여동생 B씨는 술이 자제가 안 되고 자주 취한다. 또한 술 버릇이 과한 스킨십인데, 남자들에게 기대거나 터치를 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A씨가 보기에 아슬아슬한 편이다.


문제는 부부동반이 아닌 A씨가 참석하지 않은 모임들에서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인에 따르면 A씨가 없는 자리에서 B씨는 A씨 남편 다리에 손을 얹거나 손을 포개어 놓고 다리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따로 만나 키스도 했으며 여행 계획을 잡고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키즈카페를 가기도 했다.


남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 1~2회 차에서 잠깐씩 손만 잡고 얘기한 게 다이며, 모텔방을 가긴 했지만 양심에 가책을 느껴 치킨만 먹고 나왔다고 한다.


남편은 A씨에게 '사랑이 아니었다. 순간의 실수가 여기까지 왔다. 톡으로 얘기하다 보니 말이 잘 통했고, 술 취하면 하는 스킨십을 뿌리치지 못해 여기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하루하루가 두렵고 죄책감이 들어 마침 이제 그만 정리하자며 어제 연락처를 차단하고 정리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A씨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에게 '상간남 상간녀 자식들'이란 꼬리표를 달아줄 수는 없다고 판단해, 지금까지의 일은 비밀로 하고 '다신 연락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양쪽에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A씨는 남편이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떻게 내가 아는 사람과 불륜을.. 지옥 같은 밤을 보내고 오늘도 정신이 빠진 채 근무지에 앉아있다.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한다. 성실하고 좋은 아빠였다"라며 "남편은 제발 아이들 보며 같이 살게만 해달라는데 같이 살 수 있나요? 같이 사신 분들 살아지나요?"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텔에서 치킨이라..", "잠잠해지면, 또 만나겠죠", "이혼이 답입니다", "죽기 전까지 생각나겠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그 여자 남편은 모르냐. 나라면 알리겠다", "견딜 수 있으면 참고 사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위로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 사랑해서 만난 건 아니겠죠...걍 잠시 욕정에 정신 못 차린듯 하네요"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이 공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8세 상승했다.


주된 이혼 사유로는 배우자의 외도와 경제적 문제, 성경 차이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