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이 불치병에 걸리자 주인은 가슴이 찢어지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쩌면 녀석에게 얼마 남지 않은 매일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 고민하던 주인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녀석이 평소 너무나 좋아하던 '바다'에 데려가 주는 것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skyz)는 주인의 배려 덕에 좋아하는 바다를 눈에 실컷 담은 강아지의 마지막 뒷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이탈리아 남성 피에로(Piero Temperato)는 아끼는 반려견이 불치병에 걸리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반려견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었던 피에로는 미친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녀석을 바닷가로 데리고 갔다.
피에로는 "아픈 너를 여기까지 데려온 나는 미치광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너에게 다른 감정을 주고 싶었어"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나는 알아. 네가 바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광대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남성이 마련해준 조그마한 침대 위에 누워 담요를 덮은 채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눈을 뜨기도 힘든 상태인데도 강아지는 주인이 선물한 마지막 순간을 눈에 담기 위해 힘을 내 정신을 붙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를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녀석과의 추억이 가득 담긴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남성의 사연에 많은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건강했던 예전처럼 함께 해변을 뛰어놀 수는 없었지만 주인은 반려견과 좋아하던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저런 순간이 온다면 정말 가슴 아프겠지", "상상만 해도 싫다", "너무 감동적이다", "나도 끝까지 옆에 있어줄 거야" 등 공감을 표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