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여행 간 사이 맡겨둔 반려견을 애견호텔이 무지개다리 건넜다며 마음대로 화장시켜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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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행을 가면서 맡겨둔 반려견을 애견호텔 측이 몰래 화장을 해버렸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아담 가드너 맥클린(Adam Gardner Mclean)이라는 남성과 젬마 앨런(Gemma Allan)의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아들 코디(Cordy)와 함께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


가족은 2살짜리 프렌치 불독 파블로(Pablo)를 키우고 있었는데, 함께 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부는 강아지를 스코틀랜드 휘트번의 한 애견호텔에 맡겼다.


인사이트맥클린과 앨런 / Facebook


당시 두 사람은 친구의 추천으로 애견호텔에 맡긴 것이 파블로와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휴가를 떠난 지 11일째가 되던 날, 맥클린은 애견호텔로부터 충격적인 문자를 받았다.


애견호텔 주인은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네요. 정말 죄송하지만 파블로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어요. 5시 30분쯤 산책을 시키고 돌아와 밥을 먹인 다음, 다른 개들을 돌보고 8시 30분쯤 다시 산책을 시키러 돌아왔을 때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였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블로가 아팠던 것 같았다. 며칠 동안 아팠다가 나았지만 잘 놀고 산책도 나가서 괜찮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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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린은 멀쩡했던 반려견이 애견호텔에서 갑자기 아팠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분명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 의심하게 됐다.


심지어 호텔 주인은 사망 소식을 알리기 10시간 전 이미 파블로를 화장한 상태였다.


애견호텔 주인은 "휴일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집에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동료가 미리 알려야 한다고 해서 알려드렸어요.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맥클린은 파블로가 아팠을 때 왜 연락을 주지 않았는지, 동물 병원에 데려가려는 시도는 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CCTV 영상이 없고 파블로는 이미 화장됐기 때문에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게 됐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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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지난달 24일 집으로 돌아와 파블로의 유골을 수습했다. 하지만 호텔 주인은 가족의 전화와 방문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클린은 "사고였을 수도 있지만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견주들에게 파블로에게 일어난 일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웨스트 로시언 의회 대변인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텔에 맡겨진 동안 사망했을 수 있는 개와 관련된 사건을 알게 됐다. 우리는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코틀랜드 동물보호협회 대변인은 "스코틀랜드 동물보호협회는 주인이 휴가를 떠난 사이 미등록 애견호텔에서 보살핌을 받던 중 사망한 개에 관한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지역 당국에 회부했다"라고 전했다.


맥클린 부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사망 소식을 알리기 전 재빨리 화장한 게 수상하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