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삼성과 기아가 김태군과 류지혁을 1대1로 맞트레이드했다.
5일 삼성과 기아는 김태군과 류지혁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로 삼성 포수 김태군은 기아로 떠나고, 기아 내야수 류지혁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기아로 오게 된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LG에 입단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로 이적한 뒤 경찰 야구단(2018~2019년)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김태군은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해 타점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 합류한 류지혁은 지난 2012년 4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20년 홍건희와 트레이드를 통해 기아로 팀을 옮겼다.
멀티 내야수인 류지혁은 프로 통산 787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71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의 뎁스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두 구단은 새로 영입한 선수에 대해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기아 팬들은 차기 주장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류지혁을 이 시점에서 트레이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 없이 1대1 트레이드를 하는 건 기아에 손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김종국 감독과 심재학 단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드러내는 건 삼성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내야수 자원이 부족해 류지혁을 영입했다면 애초 내야수인 이원석을 키움에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며 프런트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삼성 팬들은 김태군에게는 더욱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태군마마'와의 작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기아는 SSG를 상대로 17대 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태군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으로 옮긴 류지혁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냈지만 팀은 4-7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기아는 31승 1무 38패로 정규리그 9위, 삼성은 28승 0무 47패로 정규리그 10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