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피프티피프티 측 변호사, 소속사의 '무능력' 지적...어트랙트 "80억 투자했는데"

인사이트Facebook 'we.fiftyfift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그룹 '피프티피프티' 측 변호인이 소속사 어트랙트 측에 "무능력하다"고 지적했다. 


5일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신문기일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등 당사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 측 변호사들이 나와 약 30분 동안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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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측은 "음원유통사인 인터파크와 스타크루이엔티 사이 선급금 유통계약을 맺었는데, 피프티피프티는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전혀 다른 회사와 계약이 체결됐다"고 했다. 


이어 "정상 계약이라면 인터파크와 어트랙트 사이 계약이 체결됐어야 하는데 왜 그러지 않았는지, 인터파크에서 받은 90억원 중 60억원을 피프티피프티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그러한지 등을 향후 어트랙트 측에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트랙트 측 대리인은 "멤버들은 원래 스타크루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어트랙트란 회사를 설립해 전속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업양도 계약이 있었고 이에 대해 멤버들 모두 동의했다"며 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도적으로 누락한 게 아니라 외주업체의 실수로 집계가 늦어진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e_fiftyfifty'


다툼은 배후세력 논란으로도 이어졌다.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이 사건의 본질은 어린 아티스트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피프티의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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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피프티피프티 측은 "이 사건은 역량 부족에 기초한 측면이 있고, 외부 세력 운운하시는데 이 사건 본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어트랙트 대리인은 "계속 어트랙트의 능력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동안 투자한 돈이 80억원이다. 대표의 전 재산을 쏟아부었고, 대표가 노모 돈까지 끌어다 투자했다"며 "80억을 투자했는데 능력 없다고 추측 기반한 주장은 과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반박이 꼬리를 물자 재판부는 "말씀을 하시면 또 반박 기회를 드려야 하는데, 뒤 사건이 20분 지연돼 있어 서면으로 제출하는 거로 하고 심문을 마치겠다"며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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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효력정지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19일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필요할 경우 그때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추가 재반박까지 마쳐달라"고 했다. 


결정은 이후 재판부 내 합의를 거쳐 나오게 되며, 가처분 사건의 결정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