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2 월드컵 레전드 출신 축구해설가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았다.
과거 '스피드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자신의 특기를 제대로 살리는 '빗속 질주'를 통해 뺑소니범을 잡아냈다.
5일 스포츠 매체 '스포티비뉴스'는 어젯밤(4일) 이천수는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뺑소니범을 목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당시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는데,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잡아달라"라는 택시기사의 음성을 들었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뺑소니범을 목격한 그는 예삿일이 아니겠다 싶어 즉시 차량에서 내렸고,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천수를 도왔다.
두 사람은 빠른 발을 이용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았고, 이후 택시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매체는 "이천수는 당시 비오는 올림픽대로를 약 1km 가량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놀란 택시 기사의 마음도 진정시켜줬다"라고 전헀다.
한편 이천수는 과거 스피드·드리블·골결정력 등을 앞세워 K리그를 평정했었다.
스페인·네덜란드 무대로도 진출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만 한 번의 실패 이후 K리그에 복귀한 뒤 다시 유럽으로 나갔다는 점은 그의 실력이 굉장히 좋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멤버였으며,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
현재는 TV조선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다.